한 우물만 파라는 이야기의 속뜻(1)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언젠가고 들어봤을 말이다.
특히나 성공가도에 오른 이들의 입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한 우물만 파라’

성공에 필수 조건이라고도 불리는, 이 짧지만 강렬한 문장이 가지는 뜻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것들을 관통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오해하기 십상’인 문장이라는 것이다.
이 명제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반드시 참이 된다.
단, 전제가 없어야 한다.

예컨대, 누군가 편의점 알바를 한 우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파냈다면 그는 분명 관련 업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
상품을 진열하거나, 폐기를 최소화시키거나, 재고 관리를 막힘없이 하거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 대화를 하거나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력들은, 그를 인정받게 만들고 높은 자리로 데려다줄 것이다.
그것은 겨우 시간문제일 뿐.

‘하지만 그 끝, 최종 목적지는 어떨까?’

바로 이런 전제가 없어야만 한다.
‘월 1천만 원의 수익을 내려면’ 한 우물만 파야 한다.
이런 것들 말이다.
노골적으로 금전적인 목표를 이야기했지만, 뭐든 다 똑같다.

앞서 말했듯,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전제가 없어야만 참이 되는 명제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조건인 전제가 반드시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하기 십상인 문장이라는 것이다.

여기, 이해하기 쉬운 좋은 예시가 하나 있다.
누군가 10년 넘게 한 우물만 팠지만, 그가 정한 월 1천만 원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것은 일반적인 직장인이 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장사를 한 자영업자 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에게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과연 옳은 명제일까?

나는 이 유명한 명제에 극히 동감한다.
다만, ‘특정 과정’이 선행된 이후에 말이다.

한 우물을 파려면, 내가 어떤 우물을 파낼지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정이다.
누군가 그냥 툭 정해주는 우물을 판다고 해서 그 끝에 나를 만족시킬 물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내가 선택한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과정이 다르다.
내가 선택한 우물을 파내는 것에는 분명한 ‘동기’와 ‘열정’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이유 중에 하나인, 말 그대로 ‘자아실현’이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것을, 내가 하는 것.

반드시,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 우물이라면 더욱 좋다.

가끔, ‘저는 좋아하는 일이 없어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바꿔 말하자면, ‘저는 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와 같다.
스스로의 내면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 간단한 말조차 스스로 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은 꿈(잘 때 하는) 꿀 수 없다는 이야기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스스로 생각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한 답은 결코 존재할 수 없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무얼 할지 상상해 보는 것처럼, 내가 되고 싶은 미래를 상상해 봐야 한다.
상상에서조차 할 수 없는 일을, 대체 무슨 수로 현실에서 할 수 있을까?
높은 이상을 바라보는 다수의 일반인들을 하루아침에 대기업 회장 자리에 앉혀놓은 들, 그들이 기업의 발전은커녕 현상 유지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매우 비약적이지만, 결국 모든 것은 하나로 관통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아주 작은 매장을 차리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한들,
그 자리에서의 하루를 상상하지 못한다면 결코 그 자리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먼저 내면의 소리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야만 한다. (우물을 선택하라)
그리고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내가 그곳에 다다랐을 때를 아주 생생하게 상상해야 한다.

내 이야기를 해주자면, 나는 편의점 알바를 할 당시에 CEO 회장이 된 하루의 업무를 상상했다.
경험한 적이 없으니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간접적인 경험이 필요했고,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드라마였다.
(무려 12년 전의 일이라, 유튜브도 활성화되지 않았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간접적으로 상상했다.
하지만, 모두 이유가 있어야만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도,
차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뒷자리 탑승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회장의 결재를 받아야만 하는 이유도,
장자 상속을 하는 이유도,
장자 상속을 위해 말단부터 일을 시키는 이유도,
모든 것들이 납득이 가능해야만 했다.
그런 것들이 모여야만 저 자리에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나니, 중간 단계가 비는 느낌이 강했다.
이것들로는 부족하다고.
그래서 이제 말단 직원들부터 높은 직급의 직원들의 업무를 전부 상상해 보기 시작했다.

내가 타이탄의 도구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가 언젠가 직원의 무언가를 컨펌하거나, 회의에서 내 의도를 정확히 하고 업무의 효율을 올리려면 반드시 나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획도, 디자인도, 마케팅도, 자잘한 문서 작업들까지 모두.

물론 가끔은 이런 노력을 백날 해봐도, 잘 타고 태어나거나 비트코인 같은 인생 한방의 기회를 잡은 사람에 비하면 별 볼일 없을 것이란 생각에 무기력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인생을 그냥 패자부활전 정도로 생각하고 나니, 편해졌다.
‘나는 어차피 안 돼’가 아니라,
‘패자들 중에서는 내가 으뜸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하루 종일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에 목매고 있는 나를,
일상은 일상뿐이라며, 주말만 기다리고 넷플릭스만 즐겨보는 그들이 무슨 수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
(로또와 비트코인이라면 할 말이 없다)

아직도 나는 현재진행형이라 그럴싸한 말들로 남들에게 감히 조언할 수 없지만,
모두가 언젠가 생생하게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실제 컨설팅을 바탕으로 기록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칼럼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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